좀 순화시켜서 말하면 되잖아요..

냉장고에서 알아서 꺼내먹으라고..

불쾌하고 기분나쁘다고..

참고 그 뜻 받아주는게 애들 교육에 더 안좋을거 같아요.

제 남편도 나이들어가면서 시아버지 닮아 가는게 보이는데

제가 끊임없이 지적해요.

시아버지 잔소리로상위 1%안에 드는 분이라..

얼마전 백화점에 가방을 보러 갔는데

백화점 건물앞에 토리버치 브랜드가 걸린걸 보고는

아는체를 하더라구요. 미국출장갔을때 다들  저거 많이 사더라고..

그순간 덜컥 겁이 나서

남편에게 백화점 들어가면 절대 아는 척 하지 말고,

미국가서 어쩌고 거기선 얼마던데..그런말 꺼내지도 말고

그냥 조용히 나만 따라다니라고 신신당부..

다행히 남편도..자기가 혹시 자꾸 참견하거나 말 많아지면

신호를 보내달라고...자기도 자기가 그렇게 변하는게 싫다고 하더군요.

제 남편은 먹는 건 알아서 잘 해먹습니다.

간식류 (라면 떡 만두 찐빵) 이런건

주말엔 거의 남편이 해서 함께 먹어요.

설거지도 남편이..

시아버지는 뜬금없이 뭣좀해라..스타일인데

시어머니가 그 뜻 잘 안받아 주거든요.

아예 대꾸를 안해요.  그냥 해논거 먹으라고..내놓을뿐...

그래도 꼭 그걸 먹어야겠다면..시아버지가 알아서 해드시더라구요.

주로 라면..(아마..예전에는 잘 해주셨는데..어느싯점부터 어머님이 아버님말 무시하시는듯..;;)

남편도 그걸 보고 느낀게 있어서인지 제게 음식에 대한 요구는 거의 없는 편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