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얘길 흥미 있어 하시는 분이 많으신거 같아
살짝 찌르기만 해도 얘기가 줄줄 새는 둥이 입니다.
내가 언제 부터 그런거 봤냐는 질문이 간혹 보이던데,
나중에 내가 학교갈 무렵 그런 일을 겪게 되고는
내 기억엔 전혀 없지만 난 태어나선 참 유별난 아이였더래. 흔히 애기들은 잘 울기 마련인데,
오줌,똥 싸고는 기저귀 갈아 달랄때 외엔 울질 않터래.
너무 기우기 쉬운 아이였는데 혼자 그리도 잘 놀더래.
갓난 쟁이 일때도 엄마랑 눈마추기 보다는 아무거도 없는 허공을 골돌히 바라보며 눈을 맞추고 웃고 좀 커서 혼자 앉을때쯤엔 방안에서 혼자 꺄르르 웃으며 잘 놀때가 많았다고 해.
그리고 어머니가 방에 들어 가시면 어머니를 쳐다보고는 허공을 고사리같은 손가락으로 뭔가 있다는 듯 가르키며 꼬오 꼬오 하더래.
그땐 어머닌 애가 좀 이상하단 생각을 하셨는데
나중에여러 일을 겪으시곤 내가 그때 귀신이랑 논거란걸 아셨다고 해.
우리 집안 친가 외가 4대가 넘은 독실한 신자 집안 이고, 우리 조상님 중엔 성인 칭호 받으신 분이 2분이나 계셔. 순교자 집안이야.
나중에 죽어서 우상숭배로 뭔 벌을 받을진 모르지만.
내게 아마 수호령이 없는거도 이런 집안 내력이랑
우리 혈족중에 친가 외가 합해서 신부님만 15이 넘어,
수녀님도 20 이 넘고. 둥이도 한땐 신부가 될까
신은 사람의 기도와 섬김을 받고 사는 존재야.
세계 3대 종교중 최대는 불교지만 불교는 단일신을 섬기는 종교가 아냐.
지금 1짱 먹고 있는 종교는 부인 할수없는 기독교거든.
할 얘기가 더 있긴 하지만 종교 얘긴 그만 할께.
내가 억울해서 그래. ㅠㅠ이런 집 후손 인데.....
어린 시절 이모네 집 대문을 차며 들어가던 어느 날...
비서 실장겸 운전 기사인 뜩옹은 차에 짐 실기에 바쁘고. 난, 만면에 미소를 띄웠지.
이몬 이 찰거머리가 언제 들러 붙은거냐는 눈빛으로 보셨지만, 이미 때는 늦은거야.
안 데려가면 또 천안문 광장 탱크 앞에 드러눕던
난 뒷 자리에 눈누난나하고 타선 뜩 기사에게 어디로 가느냐 물었어. ㅋㅋ
이쌍!!..애 태우고 이럼 곤란하지? 응?? ..
뜩기사는 우릴 데리고 첩첩 산중으로 들어가더라구. ㅜㅜ이 양반아!
이모는 나가셔서는 마을 어른들 하고 인사도 하시고.,
날 보며 여기가 오늘 묵을 곳 이라는 싸인을 주셨는데,
더 무서운건 그 마을에서 풍기던 기운 이었어.
내가 왠만해선 안 쪼는데 거긴 그런 수준이 아니더라궁 ㅜㅜ
어머! 미쳤나 보네? 이런덴 왜 오냐고 이몰 돌아봤더니 이모 표정이 딱 그거더라.
낵아....어디 가면 할배 믿고 놀기 바쁜 사람인데
다음 날 일찍 굿을 시작 하기로 하고는 마을에서 준비 해준 집에서
깊은 꿈나라로 직행하던 나였는데 잠이 안 오는거야.
화장실엔 갈 엄두도 안났기에 이모는 미리 방안에
난 이모 품을 빠져나와 웃목에 놓아둔 깡통으로 쪼르르 달려가선 쉬를 했어.
방이, 아니 온 집이 다 덜덜덜 흔들리더라구.
이모가 언제 깨신건지 날 꼭 껴안아 주시면서,
"괜찮아 , 겁내지마 둥이야. 못된 귀신이 이모 겁주느라고 그러는 거야" 하시더군.
잠시후 흔들림은 멈췄지만 난 그때 이모를 따라 온걸
그때까지 굿 따라 다니면서 처음으로 후회를 했어.
군 부대 귀신도 많고.....난 강원도선 절대 못살꺼 같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는데 밥이 안 넘어가더군.
이모는 피곤 할껀데 방에서 잠이나 더 자라고 했지만,
난 이모 치맛자락 붙들고 잠시도 안 떨어졌어.
아마 지금까지 봤던 무서운 귀신 베스트 3안에
저질 체력의 몹쓸 몸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래도 신은 신이신 지라 점점 밀리게된 악귀는 도망을 선택했어.
원래 강신이 이뤄지면 일종의 방벽이 주위에 쳐지는 상태가 되서 도망을 못가.
뭐 그 귀신이 나 잡고 인질극 할껀 아니였지만,
그렇게 내가 있던 곳에 근접해 왔을때의 일이야.
독수리나 매가 먹이를 나꿔 채는 모습 같았어.
정말 강철같이 억세어 보이는 다섯 손가락은 악귀에 얼굴을 뚫고 들어가 깊이 박혀 있었고,
뭐이상 하거나 특별히 무서운 얼굴형은 아니였는데
인정이나 자비는 몽땅 사물함에 넣어 두시고 오신건지
난 그 얼굴을 보는 순간 내가 싸고 있단걸 느꼈어.
지금까지 한번도 귀신 보고는 내 방광의 자유를
간혹 끝에 방울 방울 맺힌다는 경험은 있지만......
난 바지에 오줌 싼채 어쩔줄도 모르고 서 있었는데,
ㅋㅋㅋㅋ 근데 이모랑 뜩옹께서 근처에 오시더니
생긴건 틀린데 어쩜 분위기 한결 같으신지....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눈을 깜빡이지도 못했던거지.
옆구리 한쪽씩을 손으로 찍으셔선 들고 사라지셨어.
오랏줄로 꽁꽁 묶어 간단건 거짓말이란거 그때 알았어. 정말 비참하게 끌려가는거야.
저승길 멀다던데 가면서 그냥 갈까?죽도록 쳐 맞겠지.
그제야 난 이모 목 끌어 안고 목 놓아 울었고,
나쁜 귀신, 사람 해치는 귀신만 잡으러 다니는
사실 그때 머리속에 선명하게 각인된 모습 때문에
ㅋㅋㅋㅋ 우리 엄니가....이불 빠시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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