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고등학생입니다
다른 아이들도 이렇나요
집이 좀 가난합니다
학원보내기힘들어 못보내고 먹는것도 충분치않긴해요
영양제도 못사먹일때가 많아요
어느순간부터 아침이면 물건들을 탁탁치고
문을 치고 수위가점점 심해집니다
남편이있을땐 괜찮다가 출근하고 나가고나면 저와의
보이지않는 신경전들을 치룹니다
인상쓰고밥먹다가 티비보면서 가난한데 왜애들을낳냐
돈없으면 결혼도 아이도 낳지말아야지
그말들을 날들으라고합니다
아이가 냉정합니다 이기적이라할만큼이요
학교도 다니기싫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지말아야했는지
왜 가난하게태어나서 이렇게 고생해야되냐고 정말싫다고하고요
정말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다른 아이들도 이렇나요
너무 지칩니다
다른문제들도 많아서 힘든데 딸까지 날 가난한엄마라 죄인으로 몰고가고
그냥 내가죽으면 이모든고통들이 끝날까싶다가
딸은 또 원망하겠죠
누군가 날 괴롭히면서 즐기고있는기분입니다
사는게 너무 고달프고 아무에게도 이런마음 나눌곳없고
이중삼중의고통들이 절짓누릅니다
이런딸에게 삶은 살아볼만큼 가치가있다는얘기도
감사하라는이야기도 딴나라이야깁니다
아침부터 한숨쉬고 물건들을 탁탁놓는일들 던지는일들이
수위가점점높아지는데 깜짝깜짝놀랠정돕니다
절만만히보고 이러는지
어떻게해야될지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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