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부러운 친구가 있다.
이 친구도 이 친구 남편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이다.
그러나,그다지 돈도 명예도 쫓지 않는다.
다만,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
이들 부부도 그들의 아이들도
아날로그적 생활을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보다는 책을 가까이 하고,
자연을 벗하며 살고,채소 같은건 직접 길러 먹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바깥 음식과는 거리가 멀고,
된장,청국장,이런거 직접 담가 먹고,
귤청,유자청,모과청 직접 따거나 얻어서 만들고,
무 직접 말려서 무말랭이 해먹고, 만두 빚고,
놀러가는 것도 산으로 들로 다니고,
들꽂 따서 반지 만들고,봉숭아 물들이고 …뭐 이러며 산다.
이 친구만 그런게 아니라,애들 포함 온 식구가 그렇다.
애들은 중딩부터 대딩까지 다양한데
가족 모두 이런 일에 참여한다,너무나 즐겁게.
나에겐 특별한 일이
이들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이 친구는 그다지 공부를 닥달하지도 않고
애들 개성을 존중하고 공부도 알아서 하게 놔둔다.
자식 중에 공부 못 하거나 부족한 애도
얘가 좀 엉뚱하지? 그런데,난 참 이쁘다,
하며 껄껄 웃는다.
그 여유로움이 부럽다.
그래도,대학생 애들은 알아서 대학 갔다.
애들 성적에 일희일비하고 사는 나랑은 참 다르다.
부부가 사는 것도 말 그대로 서로를 동반자로써
믿고 의지하며 서로를 든든하게 여기며 산다.
가끔 이 친구 사는걸 보면
내 스스로가 한심하게 여겨진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난 뭐를 위해 이렇게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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