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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미안하다, 용서하지마라 김의곤
IP : 220.--.180.244 2022-11-02 (22:16:56) 조회수:784   댓글:3   추천:3
이태원173ㅡ7
그 좁은 골목길에
꽃조차도 놓지마라
꽃들 포개지도 마라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뒤로..뒤로..뒤로
꺼져가는 의식으로 붙들고 있었을
너의 마지막 절규에
꽃잎 한장도 무거울것 같아
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얼마나 무서웠겠니 그 밤
얼마나 원통했겠니 그 순간,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을 두고
마지막까지 안간힘으로 버티며
살갗을 파고 들었을 네 손톱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구나

304명 생때같은 아이들
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지 얼마나 됬다고

또 다시 너희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
어른들의 안일과 무책임이 부끄러워
이젠 슬픔조차도 변명조차도 차마
드러내 보일 수가 없구나

그 골목에 아무것도 놓지마라!
허울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마라!

안전도 생명도 탐욕이 덮어버린 이나라에
반성없는 어른들 끝없이 원망케 하라!

그리하여 아이들아 용서하지 마라!
참담한 부끄러움에 울고 있는 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