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단독주택 옥상에서 깻잎, 상추, 부추, 고추 등을 길러 드세요. 제가 가면 잔뜩 뜯어 가라고 하십니다.
농약 안 뿌린 집에서 기른 유기농이라고..
그런데 저는 그 채소들이 먹기 꺼려집니다.
왜냐하면 시댁 주변 앞뒤로 50m 이내에 도로가 있어요.
차량 통행도 많은 도로인데, 비닐 하우스에서 키웠다면 또 모를까...농약만 안 쳤지 왠지 중금속 덩어리 일 것 같아서 싫더라구요.
남편은 어머님이 주신 것이고 덩달아 유기농이라며 괜찮다고..ㅠㅠ(보는데서 버리면 서운타할까봐 데쳐서 무쳐 주니 남편 혼자 다 꾸역꾸역 먹더라구요.^^;)
착한 큰아들은 할머니 생각해서, 어차피 농약쳐서 키운 깻잎 사 먹는거나 이거나 마찬가지일거라며 깨끗이 씻어 먹자고..ㅎㅎ
하지만 어제는 잔뜩 뜯어와서 쓰레기통에 다 버렸어요.
사실대로 말하고 안 가져오고도 싶으나 노인분들 성격에 아까워서 본인들이 다 드실 것 같아서 그냥 잘 먹겠다고 왕창 뽑아왔어요. 두 분 드실 것도 없을 정도로..ㅎㅎ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안 먹는게 좋은 것 아닌가요? 제가 예민한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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