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 휴가시작인데 아침부터 애들 잡았네요.
죽도록 공부안하는 새끼둔 죄겠죠.
한놈은 허세인지 실력도 안되는 주제에 말로만 좋은대학가고 싶어하고 그러면서 노력도 안하며 재수생활 다 보내고
한놈은 고딩 중간고사 기말고사 6등급 7등급으로 도배한 성적표 뒤져야 볼수 있고. 안보여주고 숨겨놔요.
이번 수학학원 특강비까지 100만원인데
안보내도 저성적 나올거같다고 눈감고 찍어도 나오겠다고 아침부터 한바탕했어요. 미 ㅊ ㄴ 같이 혼자 소리지르다가 방문 닫고 들어왔네요. 답이 없어요.
뭐가 되려고 저럴까싶어 속뒤집어져요.
지금은 학생이지만 몇년뒤 20대되서도 저렇게 백수질하고 10시넘어까지 쳐자고 떡진머리로 대충끼니 때우고 겜이나 하고 그런 생활할까 싶고. 부모는 이른시간 출근하고 그런그림일까 싶으니 정말 죽고 싶네요.
남편은 남의 편인지 오래고 여기에 제가 저인간들과 함께 존재하는거조차 징그러워요
어릴땐 사랑스럽고 예쁘기라도 했죠. 늘그런건 아니지만.
지금은 셋다 너무 끔찍하기만 해요.
여기서 저만 쏙 빠지고 싶단 생각. 아주멀리 가서 안보고 살고 싶단 생각이 요즘자꾸 생겨요. 무기력한 모습도 어쩜 다 닮은걸까요.
물론 저도 요즘 삶이 낙이 없으니 웃어도 웃는게 아니고 거울보면 제 무표정에 저도 무서울 정도에요.
너무 슬퍼요. 소리내 울고나면 속이 좀 시원해질까 싶은데 메마른지 넘 오래라 언제부턴가 눈물도 없어졌어요.
가슴이 터져버릴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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