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도 그렇고 시어머니도 그렇고,
제 지인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요.
사람을 처음 보고 자기식대로 판단해버려요.
그 사람의 성격은 물론,그 사람 취향까지도요.
제가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요.
뭐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해요.
그런데,그 사람과 접할수록 아니다 하는게
뚜렷이 보이거든요.
더더구나 그게 아니다,라고
당사자가 수차례 얘길 했는데도
끝까지 자기가 처음 생각한대로 믿어버리고
그게 팩트다 라고 결론 내버려요.
예를 들자면,
저희 아이가 음료 중에 안 먹는 음료가 있는데,
처음에 그걸 사다줘서,
그거 안 먹는다고,그 음료 싫어한다,해도,
너 이거 좋아하지,너 주려고 샀어,이러면서
사오는 것을 계속해서 반복해요.
아니라고 수차례 말했는데도요.
남편이 고기 한 점 안 먹는 채식주의자인데,
저는 고기를 좀 먹거든요.
그렇다고 자주 먹는 것도 아니고,
한번에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 먹을까 말까예요.
먹어봤자,장성한 아이들과 셋이서 먹어봤자
고기 한근이예요.
그리고,제가 특별히 가리는게 없어서
야채도 잘 먹거든요.
그런데,저희 남편은 말 끝마다
너는 고기만 먹으니까……그래요.
고기만 먹지 말고 야채도 먹으라고 하면서요.
아니지 않냐,이렇게 잘 먹지 않냐해도
아무 대꾸도 없고,
나중에 또 그런 말을 자주 해요.
남편에겐 제가 고기만 먹는 애로 입력된거 같아요.
그리고,예전에 아이 학원 안 보내고
집에서 공부 가르칠 때도,
저 애가 문제 틀린다고 한번도 타박한 적 없거든요.
그런데,애가 푼 문제를 제가 채점해주고
틀린 문제 다시 풀어보라 하면,
내가 왜 틀렸느냐,난 맞았으니까 안 풀거다,
그러면서 소리를 질러요.
그럼 남편이 그 소리 듣고,
애가 틀릴 수도 있는거지
왜 못한다고 하면서 기를 죽이냐,그래요.
제가 그게 아니라,이러저러한 상황이고
애 혼자 그러는거다,하고
여러번 말했거든요.
그런데도 그럴 때 마다
남편은 또,똑같은 소리를 하는거예요.
시어머니도 저희 남편과 비슷한 스타일이고요.
정말 이런 사람들은 왜 그런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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