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꽃다발 돈 아깝다고 생각해서 무슨 행사 있을때 안사가고 했어요.
근데 막상 가보면 어찌됐든 사온 애들이 있잖아요?
그런 애들 틈에 끼어 있으면 꽃다발 하나 없는게 넘 허전하고 쓸쓸해보여요.
울 딸도 분명 축하받는 자리인데 맨손으로 사진찍는것도 기분 별로더라구요.
애들끼리 놀러간다고 꽃다발은 엄마가 들고가는 분도 많았지만
집에와서 그래도 책상에 꽃다발 놓여있으면 졸업식 실감도 나고
그래도 축하받는 기분도 나고
꽃봐서 화낼사람 있나요. 살때나 돈아깝네 어쩌네해도 막상 보면 좋지요.
아들이 꽃사왔다고 뭐라할꺼 같으면 꽃다발 사이에 살짝 돈다발도 넣어주세요.
용돈으로 친구들이랑 놀다오게요. 돈만 쏙 빼가더라도 꽃다발 속에 있으면 받는 맛도 있겠지요.
암튼 그 이후론 울 애들 졸업식엔 꽃다발 꼭 사갈려구요.
학교앞에서 파는 작고 똑같은거 말고 꽃가게에서 이쁘게 해서 갈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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