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열흘전에 즐겁게 산책나갔다가 사소한 의견차이가 결국 남편과의 냉전으로 발전했어요.
남편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의견을 굽히지 않아요.
저도 굽히지 않고 계속 서로 자기 의견이 맞다고 하다가 감정만 상하게 되었어요.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지요.
그 와중에 시모가 오시게 되었고
저는 남편과의 사이가 안좋아 시모한테도 뚱하게 대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어제는 퇴근하고 8시 30분경에 집에 들어갔는데
저 기다리느라 저녁안먹고 있다고 하네요.
시모와 남편은 텔레비젼 시청하고 있었어요.
어이가 없어서.
손만씻고 저녁 차렸죠.
큰소리 나는 거 별로 원하지 않으니까.
남편은 일부러 저 열받으라고 더 부려먹으려 하고
시모는 아들이 다 받아주니까 더 당당하게 우리집에 있고.
내가 저런 인간을 그렇게 좋아했었다니.
요즘은 지나다니는 커플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활짝 웃을때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 기분도 안좋고 일탈을 꿈꾸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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