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명절연휴 앞두고 한참 이것저것 바쁠때 제가 교통사고가 나서 왼쪽 다리 깁스하고

꼼짝 못하고 집에 있네요.

회사 업무도 집에서 컴퓨터로 처리하고, 집안일은 손도 못대니 밥먹는 것조차 힘들고,씻지도 못하고....

이만저만 불편하고 힘든게 아니네요.

그래도 딸아이는 엄마 밥 먹었냐고 학교에서 틈틈히 전화해 주고, 집에 오면 이것저것 챙겨주고 도와

주는데 아들은 이번주 시험기간이란 핑계로 얼굴도 못보고 있어요.

내심 조금 서운한 마음이 있었지만 시험기간이라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었는데

어제 영어 학원쌤이 전화와서 도서관에 간다는건 핑계고 pc방등 몰려다니며 논다고 말해 주세요.

그 쌤은 아들 친한 친구들이 같은 학원을 다녀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있었나봐요.  

오늘도 마지막 시험 끝내고 와서 용돈 받아서 쌩~ 나가버리고...

이런 아들한테 제일 마음쓰고, 챙겨주고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에 더 지치고,힘드네요.

이상하게 남편이나 딸보다 항상 아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일종의 보상심리일까요? 그동안 내가 속끓이며 너한테 잘 해주려고 얼마나 신경썼는데 하는?

아들마음 속에는 엄마라는 사람의 자리가 크지 않은데, 제마음 속에는 아들의 자리가 크니 이런

모습, 이런 마음이 드는 거겠죠.

오늘 또한번 아들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네 관심없어도 난 혼자서 잘 살 수 있다.

네가 원치않는 관심은 나도 주지 않겠다.

혼자서 결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