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 병원수발을 일 년 넘게 제가 맡아서 하고 있었는데 제가 몸이 안 좋아서 수술을 받게 되면서 시누이가 대신 하게 됐거든요.
근데 시어머니 병원이 저희집 근처예요. 시누이집은 병원에서 멀고요. 시어머니 병원 가시는 날은 제가 집에 있기가 아주 안절부절 넘 맘이 안 편하네요. 그렇다고 병원 진료 마치고 저희집으로 오시라고 하기엔 수술 후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수발 들 자신이 없고요.
일 년 반을 내 손으로 시어머니를 모시고 다녔으면 맘 털어버려도 될 것 같은데 현실은 그게 안 되네요. 제가 아무래도 하녀병 걸렸나 봅니다.
차라리 다리라도 부러져서 붕대 감고 목발이라도 짚고 있으면 나을까 장기 수술이라 겉으로 봐선 제가 멀쩡해 보이니 병원 근처 살면서 시어머니를 나몰라라 하는 것 같고 좌불안석..아휴..저 정말 바보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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