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어느 댓글 보고 문득 떠오른 최근에 식당에서 본
노부부 모습인데요.
제가 짐작컨대 두분 다 70 후반 아니면 80초로 보였어요.
그런데 제가 기억에 남는 건 할머니 모습인데요.
노인이니 주름 진 얼굴에 몸매야 뭐라 평가할 순 없지만
겉에 가디건 걸쳤던 거 벗으셨는데
의외로 탱탱하고 고운 팔뚝에 좀 놀라 얼굴을 보니
예쁠 시기야 지났지만 화장이 진한 건 아니고 세월의 흔적이 없을 순 없지만 어딘가 세련됐다 할까
좀 풍기는 우아한 포스가 있었어요.
제가 우연히 할머니 보고 뒤돌아보고 인상이 오래 남긴 처음이네요 ㅎㅎ
할아버지는 그냥 평범하고 살집은 있지만 정정해 보이셨고두분이 편안해 보이셨어요.
저도 늙어 남편과 저런 모습이고싶더라구요.
동네에서 보면 할머니들 추석 지나 모여서
몸빼 바지 입고 아무렇게나 앉아 며느리들 흉보는 소리, 서로 너도나도 언성 높여 하도 커서 다 들리던데 혹시 제가 봤던 할머니도 평상시엔 그런 분들 중에 한분일지도 모르겠구나 싶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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