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1.

입학할때만 해도 의욕도 있었고 나름 계획도 세웠던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공부가 마음대로 안되니 저도 너무 답답한가봐요,

자기는 태생이 문과라며 수학 너무 힘들어해서

주2회 500,000 원 과외하고 있는데(약 7개월 공부중)

이번 중간고사 32점 맞았네요 ( 학교수학평균이 35점이예요)

근데 태생이 문과라는 아이가 국어 68점 영어 78점 이건 또 뭔지.

월수금 야간자율학습, 화목 수학과외

시험때마다 독서실로 직행.

만나는 사람마다 '너 공부 잘하지?' 할 정도로

외모는 성실과 모범생 자체예요.

실제로 생활태도와 마음가짐은 전교1등이예요,

수학은 수준반(일정점수 못미치는 학생)에 뽑혔고

학교 선생님들도 실력반(수학 1등급 학생)들과 늘 비교하며

아이들한테 한심하다는 듯이 이야기 한다네요.

남편(5남매중 막내라 사촌들이 전부 언니, 오빠들)은

서울교대, 홍익대, 항공대 등 다들 자랑하는 대학을 갔고

저(3남매중 맏이)라 아직까지 조카들이 어려서 비교는 안되지만

저희 3남매도 썩 잘하지는 않았지만 다 대학 졸업했고

학력이 그렇게 떨어지는 친척은 없거든요,

딸이 스스로 '나는 너무 멍청한 것 같아' 하면서

자책하는데 마음이 안좋아요.

어릴때는 습득력도 빠르고 똘똘한 것 같아

남편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상태인데

딸은 엄마아빠가 돈 많이 쓰는데 자기가 공부를 너무 못해서

미안하다고 어떤 때는 혼자 울고 있어요.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자존감 자신감 완전 바닥이 되어 버렸어요.

정말 성실하고 착실한 아이인데

공부가 왜 안될까요?

 이제는 저도 위로가 지치고 답답할 때가 많아요.

공부말고 관심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른쪽으로 방향전환하게.

근데 그것도 아니고,

딸의 남은 고등생활과 대학만 생각하면

제가 우울증 걸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