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식 낳고 키우다보니 엄마가 정말 힘들었겠구나 이해해요.
더군다나 반대하는 결혼해서 고생고생하는 딸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넘 미안해요.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행동들땜에 숨이 막혀요.
1.엄마집에 화장실이 2개인데 큰 화장실은 엄마 전용, 안방도 엄마 전용. 아빠는 작은화장실(안방안에 있는거, 작은방을 쓰세요)
2.친정이 잘 살아서 학교 다닐때 어깨에 힘주고 다녔을 엄마. 결혼해 지방에서 20년 살다가 다시 서울에 오니 동창들은 모두(?) 강남살고, 자기만 강북살아서 창피해서 동창모임 못 나간대요.
3.미스인 여동생.. 삼@전자 다녀서 새벽출근, 오밤중 퇴근해요. 동생땜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고, 밤에 늦게 잔다고 구박, 주말에 늦잠 잔다고 구박, 주말에 친구 만나고 늦게 들어온다고 구박, 퇴근하고 밤에 고구마 쪄달라고 했다고(자기가 안 하고 해달라고 했다고) 구박.. 결국 동생 독립했어요.
4.이번에 동생하고 제 아이하고 당일치기로 여행다녀오기로 했어요. 엄마가 갑자기 양쪽에 전화해서 눈 온다고 했다고 가지말라고.. 아무리 찾아봐도 그날 눈 온다는 얘기 없어요.. 엄마 뜻대로 안되면 난리나서 집의 평화를 위해 여행 포기했어요.
5.처음 살던 동네에서 이사한지 7년. 아직도 옛날 동네 마트로 장보러 가요. 차타고 40분거리. 새로운 곳은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싫대요.
6.아빠가 핸드폰이 없었어요. 동생이 몇 달전에 아주 후진 폴더폰 해드렸더니 모하러 했냐고 화를 내고 난리가 났었어요. 요금도 동생이 내요.
더 많아요..
잘 해드려야지 하는데 넘 지쳐요.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구요.
맘편한 친정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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