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는 무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시모는 경제능력 제로, 근데 자식복은 있는지 5남매가 참 잘합니다.

남편 역시 효자아들이예요.

가끔씩 남편이 우리 형제(너, 여동생, 남동생) 중 막내 남동생 이야기를 할때가 있어요.

부모님은 누구에게도 도움 안받으시는 성격이시고

저희에게도 엄마아빠는 잘 지내니 너희나 잘 살아라 하십니다.

막내 남동생은 올해  39세, 슬하에 1남 1녀.

나쁘거나 못되지는 않았는데

부모님이 어려서부터 우리는 신경쓰지 말아라 하셔서 그런지

철저하게 개인주의 입니다.

저나 여동생이 보기에도 가끔씩 나이대비 너무 배려심이 없다 할때가 있는데

남편 눈에는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이 많은가봐요.

가족 전체가 식사 하러 가서도 남동생은 자기네 식구끼리 앉아서 먹고

매형들과 아빠가 같이 술자리 가져도 자기는 술 안마신다며 끝까지

자리에 끼지 않고 어떨때는 혼자 방에 들어가 잘때도 있어요.

이야기 할때는 재미있게 이야기 하는데

기본 사고 방식은 남에 대한 깊은 배려보다는

개인생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나 여동생은 그래도 동생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남편은 한마디로 남동생이 나이값을 못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요.

자기가 보기에 아들이 자기 부모를 너무 안챙긴다는 거예요.

자기는 자기 엄마 엄청 챙기니까 이상한가봐요.

틀린 말은 아닌데 남편이 그런 말을 하니까 듣기가 싫어요.

어젯밤에도 우연치않게 나온 말로 기분만 상했네요.

이제는 남동생의 사고방식을 고칠 수도 없고

중요한 건 부모님은 별로 서운해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늘 '우리는 됐다. 너희나 잘 살아라' 하세요.

근데 제가 아이 키워보니까 부모자식간에도

적당한 밀당이 필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