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하고 가끔 점심 외식을 하는데요
한 사람이 자꾸 저 보고 잘 먹는다 많이 먹는다
이 소리를 지금까지 몇 번을 했는지 몰라요.
제가 유독 식탐이 많은 편도 아니고요
(평소 간식은 커피 외엔 거의 안 먹어요)
음식점에 가면 돈 주고 사먹는 음식을 남기면 아까우니 왠만하면 내 분량은 다 먹어요.
그런 날은 또 저녁을 입가심 정도로 가볍게 먹죠.
암튼 그런데
이 지인은 꼭 같이 밥을 먹으면 잘 먹는다 잘 먹는다 하더니
그 말이 언젠가부터는 많이 먹는다로 표현이 바뀌더군요.
왜이리 기분이 나쁜지...
내가 자기걸 뺏아먹기를 하나
추가로 늘 더 시키길 하나
많이 먹느라 마지막에 숟갈 넣는 사람도 아닌데
그렇다고 식탐 많아서 뚱뚱한 것도 아니고
꽃노래도 반복되면 질리는데
왜 저러나 정말 모르겠어요.
정말 친했던 사람인데
말 때문에 한 번 감정이 상하니
그냥 그간의 정이 확 식는 기분이 들고
나이들수록 나도 입조심 좀 해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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