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지 않아서 생기는 냄새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는 단연 병원일거에요.

입원환자들이 씻지 못하거나 안해서 불쾌하고도 퀴퀴한 냄새가 밀폐된 입원실뿐만 아니라 병원 복도까지도 꽉 차있잖아요.

중앙 환기시스템을 풀가동 하고 있을 것임에도, 병원 엘리베이터 딱 열리자마자 풍기는 그 냄새가 전 너무 역하더라구요.

그뿐인가요. 특히나 한식이 냄새가 심한 메뉴들인데다

왠 김치들은 그리들 개별적으로 챙겨와서 종류별로 뚜껑을 열어놓고 먹어대는건지

쉰 김치냄새(마치 매탄가스 비스므리)까지 더해지면 어쩔땐 비위가 다 상하더군요.

그런 공간에서 매일, 수년간을 일해야 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 싶어요.

여자들이 특히나 후각이 예민하잖아요.

젊은 간호사들 대단히 곤혹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해요.

특히 나이 좀 있는 남자 환자들중에 안씻는 사람이 은근 많더군요.

구겨진 환자복에 떡진 머리, 지저분해 보이는 맨발로 슬리퍼 신고 다니는 모습들이..

개인 위생을 신경쓰지 못해서 부유하는 몸냄새에, 구취, 밀폐된 공간에서의 각종 음식냄새

거기에 환자로부터 분비되는 각종 분비물과 배설물까지.....

병원도 그렇고, 양로원이나 요양원 등 아마도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비위 약한 사람들이나 예민한 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큰 스트레스 받을 직장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