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1인 우리딸.

아이는 착하고 성실한데 성적은 점점 내려가고 있어요.

본인도 저도 정말 답답하기만 하네요.

오늘까지 기말고사인데

이따 집에 가면 얼굴 표정이 어떨지 걱정이 앞서요.

(저는 직장맘이라서요)

근데 우리딸 시험에 임하는 태도나 마음가짐을 들어보니

공부잘하기는 힘들겠다 싶어요.

2과목을 보는 날은 자기는 자신없는 과목은 포기하고

나머지 한과목만 파겠다며

정말 포기한 과목은 공부를 안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말이 되나요.

그래도 조금은 하는 척이라도 해야지.

어제는 오늘 보는 과목이 지구과학, 스포츠인데

스포츠는 신경안써도 되는 과목이고(내신에 안들어간대요)

지구과학은 해도 뭔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독서실도 안가고

집에서 공부하다가 책상앞에서 졸더니

밤 12시쯤 되니까 아예 책상위에서

엎드려 자네요.

일부러 깨우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깨워서 일어난다고 공부가 되겠어요.

학교는 공부잘하는 아이들 위주로만

돌아간다며 맨날 불평불만만 많고

자기는 머리가 나쁘다며 해도 성적이

안나온다고 자학만 하고

근데 하는 행동 보면

독한거 하고는 거리가 멀고

도대체 지금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는것 같고...

한숨만 나와요

학생수도 조금밖에 없어서

내신 정말 안나오거든요.

공부못하는 학생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자기딴에는 자기가 엄청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봤을때는 전혀 아니예요.

이름없는 지방대도 못갈 것 같고

내일 학교에서 입시설명회한다고해서

신청해놨는데

가봤자 의미도 없을 듯 해요.

아이가 공부를 못하니

모든일에 저까지 의욕이 안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