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속 터져서 죽겠어요.

애 아빠때문에요. (남편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결혼 전 자기가 백수로 지내다가 30넘어서 금융권 회사에 취직을 했어요.

그러면서 월급 많다, 결혼할 때 시모가 도와줄거다.. 그랬어요.

결혼했고, 회사에서 대출 7,000만원을 받아서 (무이자라고) 전세집을 얻었고 (시모가 1500 해 주셨어요) 후에 또 무이자로 더 받을 수 있다며 4,000을 회사에서 더 대출을 받았어요.  돈 관리는 자기가 다 했고, 월급 공개도 절대 안 했고, 지금도 몰라요. 월급 외 보너스도 일체 안 주고, 월급 주면 그 외에 일체 돈 없다며 주지 않아요. 결혼 후 8년 동안  생활비로 130만원 줬네요.

저는 월급으로 회사 빚 갚는 줄 알았는데 자기 혼자 펑펑 쓰더군요.

1년에 몇 번씩 해외로 골프가고, 카메라 사서 취미 생활 하고 등등

그 와중에 은행권에서 대출받아 주식해서 1억 이상 날리고..

이젠 완전 빚쟁이가 된 거죠.  그동안 회사 빚 하나도 못 갚아서 매달 월급에서 강제 차압당하고 있고, 은행 빚도 갚아야 하고..

지금 금융권 차장이니 월급이 꽤 쎈걸로 알고 있는데 생활비는 7년째 180 줘요.

세탁기를 사던, 밥솥을 사던 다 그 돈에서 알아서 해야 하고,  항상 돈 없다 해요.

애 학원비도 모른다, 올려야 하는 전세금도 모른다,  나는 매달 180 줄 능력밖에 없다. 배째라 식이에요.

생활비도 월급날부터 2~3일 후까지 제가 매일 생활비 달라고 몇 번씩 말을 해야 겨우 줘요.

그러면서 추석때 보너스를 두둑이 받았는지 추석 이후로 매일, 정말 매일 택배가 2, 3개씩 오고 있어요.

그러다가 작년에 전세를 옮겼는데 더 싼 곳으로 옮겨서 돈이 4,000만원이 생겼어요.

그 전세도 제가 혼자 다 알아보고, 저 혼자 이사하고 했고, 제가 가지고 있는 남편 명의 통장으로 전세금을 받아 4천만원이 저한테 있어요.

애 아빠가 자기가 관리하겠다고 하는 걸 제가 하겠다고 우겨서 제가 가지고 있어요.

너무  시골로  집을 옮겨서 애가 학교를 가도, 독서실을 가도 버스를 2번씩 갈아 타야 해요.

체력도 약해서 매일 힘들어 하고 너무 불쌍해서 차를 사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후로 화가 나서 말을 안 해요.

카톡은 읽지도 않아요.

그 4,000만원으로 차를 사는게 너무 화가 나나봐요.

4,000만원짜리 차를 사겠다는 것도 아니고 , 사치품을 사겠다는 것도 아니잖아요.

아이가 집 환경이 안 좋아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데 더 늦게까지 공부하고 싶어도 버스가 끊기니까 공부를 하다 말고 오고,

밤 12시에 버스 내려서 걸어오는 길도 무섭고, (여자아이에요. 제가 데리러 버스 정류장까지 가지만 집으로 걸어오는 길이 외져서 저도 무서워요) 추운 겨울에 버스를 2번씩 갈아타는게 넘 힘드니까 사겠다는 거에요.

그렇게 1년 이상을 버텼는데 더 이상 너무 힘들거 같아서 사겠다는 거에요.

아이가 밤 12시에 와도 어떻게 오는지, 무섭지는 않은지 걱정 한 마디가 없어요.

오늘 차 보러 간다니까 너는 물건도 제대로 사지 못한다 어쩐다 화를 내면서 나가버렸어요.

제가 카톡으로 어떤 차가 좋을까.. 의견도 묻고, 꼭 사야 하는 이유도 카톡으로 말로 설명해도 일체 답이 없었고, 이젠 아예 카톡을 읽지도 않으면서 화만 내다 나갔어요.

정말 미친놈이에요.

너무 속터져서 제가 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