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건 아니고욬ㅋㅋㅋ 그냥 누구한테 말하긴 구차하고 가만있자니 짜증나서 익명방에라도 좀 떠들려구요. 직장 동료인데요. 누가 한마디 하면 진짜 백마디 합니다-_-
어쩌다 무슨 얘기가 나와서 직원들끼리 하고 있으면 그거 관련해서 자기네 사돈의 팔촌, 아는 사람, 옛날 직장동료 사돈의 팔촌 얘기까지 하네요. 아침에 출근하면 그사람네 애들 얘기 전날 저녁에 있었던 얘기 들어줘야하고요. 직원네 집 누수되서 그것때매 고민 얘기하고 있으면 자기네 10년전에 살던 집 윗충의 누구네 누수된 얘기는 왜 하는지... 개인적인 통화도 너무 크게 해서 제가 그집 애들 학원 뭐뭐 다니고 몇시에 무슨 학원차 타고 어느학원 가는지까지 알게 되고요. 고구마를 사서 몇 집 나눠줬는지까지... 지금도 통화하고 있는데 지인 아들 군대가나보네요... 하... 무슨 말을 못하겠어요. 진짜 무슨 얘기 3초전도 하고나면 그사람 얘기 10분은 들어줘야 해요. 오죽하면 제가 나 화장실 급하니 그만 얘기하자고 할 정도에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 나누는 중에도 그분이 너무 말이 많아서 직장동료들이 가끔 말을 자르거든요. 그럼 또 멈추지를 못하고 옆에 앉은 한사람 찍어서 그사람만 보면서 자기 얘기만 하구요. 그럼 그 한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구욬ㅋㅋㅋㅋ 중앙에서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지방방송으로 자기한테만 얘기하니까요. 저는 그사람이 얘기 시작하면 어느정도 맞춰주다가 화장실 갑니다. 끝이 안나요. 다른 사람들 얘기 가로막고 자기 얘기... 자기얘기도 아니죠.. 자기 애 얘기.. 윗집 얘기 아랫집 얘기 사돈의 팔촌 얘기.. 나이에 비해 아이가 어려서 아이 얘기 많이 하고 싶은거 알아요. 그래도 직장에서 진짜 어느정도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말해주고 싶어도.. (저도 정붙이고 잘 지내고 싶거든요.) 그런 얘기는 정말 하기 어렵고 자꾸 피하게만 되네요.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속이 좀 풀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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