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공부생각없고 철없는 아들땜에 맘고생이 이만저만 아닌데 남편까지 도와주네요.

결혼초부터 느끼며 살아왔지만 그래도 끈기와 책임감 하나는 있는 사람 같아서 암말 않고 옆에서 지켜봐주고 때론 다독여주기도 하고 했지만 도대체 나이가 몇이고 직장생활이 몇년인데 지금껏 힘들게 그러는거 보면 타고난 성격인지 뭔지 이젠 제가 참지를 못하겠네요.

제가 남편의 편을 들지 않고 다른사람들 편을 들면 남편은 아마 차에다도 뛰어들지도 모를정도로 지금 본인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서  말을 하기가 매우 조심스럽긴 하지만 답답함에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어떻겠습니까.

이제껏 직장생활하면서 주변 동료들하고 사이가 좋게 끝을 맺은적이 별로 없습니다.

일단 같이 지내보면 처음에는 간, 쓸개 다 내어줄것처럼 상대방을 좋게 보더니 나중에는 자기 뒤통수를 때렸다느니 능력도 실력도 없는게 건방지다느니 그래놓곤 보면 다 남편곁을 떠나버리고 남는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고등, 대학 학창시절 친구하나 지금 없구요.

오직 저랑 아이들 밖에 없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직장 동료하고의 마찰이 벌써 몇번째인지.... 어제는 와서 한다는 소리가 이번 승진에도 탈락을 했답니다.

다 자기가 키워주고 도와준 인간들만 자기를 밟고 올라섰다고 회사에서 자기를 승진을 않시키는 이유가 자기가 높은 위치에 올라가면 자기들을 남편이 밟고 올라설거 같으니까 승진을 않시켜주는 거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지 않습니까? 직장내에서도 동료들끼리 서로 평가하고 점수를 주는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누가 남편을 좋게 볼것이며 자기편으로 만들어서 키워줄려고 할것이며 어려운일이 있을때 누가 옹호하고 감싸주겠습니까. 저라도 이런 성격을 가진 남편이 싫은데요.

어제도 술한잔 하고 들어와선 나이도 자기보다 어린놈이 자기가 그동안 일 가르쳐주고 키워준놈이 자기랑 같은 직급으로 승진했다면서 앞으로 그놈이 자기랑 동급으로 생각해서 맞먹으면 어쩌나 그런말을 합니다.

저도 지금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남편이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아닌데 어떻게 내 마음에 내 입맛에 맞는 사람만 있겠습니까.

아닙니다. 별의별사람 다 있습니다. 그래도 그러려니 하고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나는 나대로 내일만 충실하면 될것을 내가 굳이 타인을 평가하고 깎아내리고 고치려 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나 아인 다른사람든 그걸 받아들이지 않거든요.

남편땜에 속상하지 않아도 지금 저 충분히 맘이 속상하고 힘든일이 많거든요.

그래도 저는 직장에선 가급적 표시 내지 않고 좋은 얼굴로 일하려고 노력하고 왠만하면 내가 나서서 할수 있는 일이면 내가 알아서 일하고 그러니 주변에서도 저는 평이 좋은 편이거든요.

나이도 어린 아내가 가르치려 든다고 제가 하는 말은 기분나쁘게만 받아들이고 듣질 않는 사람입니다.

참 새해도 다가오는데 힘들게 하네요 남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