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 입시를 끝내고 맘이 편해진 상태로 미뤄뒀던 모임들 나가느라 바쁜 엄마입니다
작은애가 고1 딸인데 지역에서 잘하는 여고에 다녀요
그런데 정작 애는 잘하지 못해서 중간 겨우유지하고
공부에 흥미도 재능도 열정도 없어요
그래도 언니가 공부 잘하니 본 것은 있어서 눈만 높고 ㅎㅎ
큰애 엄마들 모임 나가면 늘 조심했죠 시험 성적 물어도 대충 얼버무리고
그러다보니 말많은 모임은 안가고 ..
오히려 둘째 엄마들 모임이 편했는데
공부잘하는 학교에 들어와서 애가 푹 주저 앉아버리니
모임 나가도 꿀먹은 벙어리 신세는 여전하네요
어제도 둘째 엄마들 모임이었는데
공부 잘하는 세 엄마가 1초의 정적도 못참고 각자 자랑하기 바쁘더군요( 못한다면서 하는 자랑 아시죠 ㅎㅎ)
화학을 전교2등 했네
책 한권도 안읽어서 혼냈더니 논술상 받아왔네
수학 점수가 너무 떨어져서 걱정했는데 학교 평균이 낮더라<결국 자기애 일등)
저는 큰애때 아주 친한 사이 아니면 공부 얘기 하지도 못했는데 들째 엄마들은 대놓고 자랑하시는 거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 틈에서 공부 못하는 우리애 같은 엄마들은
뭐라 끼어들지도 못하고 웃으며 듣고만 있으니
거기 왜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일등 했다는 엄마는 그럼 커피라도 좀 살 것이지
그중 제일 말 많던 엄마가 사니까 냉큼 ㅋㄷ땡큐하고
에휴
이래도 저래도 힘든게 엄마들 모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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