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3..

아이는 끊임없이 불안과 스트레스 분노 후회를 표현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많이 아픕니다.

고등들어와 성적 수직하락했고, 친구도 없습니다.

학교도 잘 안가고 지난학기 병결로만 한달은 됩니다.

아이의 병명은 스트레스성...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습니다.

집에 처방받고 안먹은 약들이 쌓여 있습니다.

3학년 올라와서 아프다는 핑계로

2시까지 늦잠을 자는 날이 많아 졌습니다.

언제부턴가 통제가 안되기 시작했고

통제를 하면 폭발을 하고 집을 뛰쳐나가는걸 몇 번 경험한뒤론

저도 그저 인내합니다.

아이는 만족이란게 없습니다.

모든 상황이 후회와 불만..

외모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

그에 반하는 행동..

성적에 대한, 혹은 대학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

그에 반하는 행동..

밖에서는 너무 착하고 순종적이라는데

집에서는...가족을 너무 힘들게 합니다.

지금은 엄마로서의 권위가 하나도 없어

굴육적인 기분이 들정도입니다.

늦잠자는 아이에게 잔소리도 못합니다.

폭식하는 아이에게 그만먹으라는 말도 못합니다.

아프다고 학교 안간다는 아이에게 학교에가서 아프라고 말하면

세상에 없는 악독한 엄마로 욕을 먹습니다.

담임에게도 엄마때문에 힘들다고 눈물로 호소했다더군요.

아픈데 학교가라고 한다고...

학교에서도

병원에서도

다  받아주고 참으라합니다.

내가 잘못이라는게 차라리 맘이 편해서

내가 인내하고 내가 참습니다.

그결과로 저도 아파서 신경과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네요..

요즘엔 약없인 잠을 못이룹니다.

오늘 일찍 일어난다고

어제 일찍 자더니 아직도 자고 있습니다.

일어나면 짜증내겠죠...오늘하루 계획대로 안됐다고..

또 다시 내일부터...하고 오늘하루는 대충 보낸뒤에 내일이후의 멋진 계획을 짤겁니다.

그러곤 밤마다 불안에 떨고...

그래서 아프고 그래서 잠을 못자는 나날이 이어지겠죠...

아이를 개인지도했던 선생님이나 원장님이 제게 그러더군요.

정말 힘드시겠다고...

누구도  아이의 뜻에 맞추긴 힘들거라고..

자기고집이 강해서 말을 안따른다고..

둘째보고 위안받으며 사시라고..

이제는

학원..과외..자기주도 학습센터..어디에도 보낼데가 없습니다.

제가 지금 원하는건 하나..

제발 몇시에 일어나건 밥먹었으면 독서실에 가라...

왜 자기를 내보내려 하냐고...달려들더니..안가겠답니다.

다음달 독서실과 운동..둘다 결재 안하겠다고 했더니 곧바로 행동에 옮기네요.

바로 책빼서 집에 왔습니다.

절 이겨먹으려 하는 게 너무 잘 보입니다.

독서실 원해서 보낸거고

운동도 원해서 보낸거예요.

몇 번 다니다 그만둬서 보낼생각 없었는데 본인이 이번엔 정말 잘할거라 애원해서요...

이해하고

받아주려

약까지 먹으면서까지 노력했는데

결국...또다시 이렇게 됐습니다.

다시 평화가 오려면..

제가 또 아이 원하는대로 해줘야 겠죠.

독서실이든 운동이든..

지칩니다.

아이와 수싸움하는것도...지치고

가능만 하다면 없는 자식이라 생각하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