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인생뿐만 아니라, 가족의 인생까지 망가뜨리더군요.

특히 자식 인생을 망치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 아기를 곁에 둔체 하루 종일 헤비드렁커처럼 엄청난 양의 술을 마셔대다가 휘청이고, 자고..

초등생인 어린 자녀가 울고 힘들어 하는데도 술에 취해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수험생인 자녀는 방치한체 혼자 종일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며

감정에 도취되어 휘청이고..

이들 모두 두 가지의 큰 특징을 갖고 있었는데 빈곤한 가정의 전업주부들이더군요.

전업주부이기에 하루종일 시간은 남아도는데.

빈곤에 쪼들리다 보니 경제적인 압박과 불안, 그러면서도 사회생활은 자신이 없는듯 보였어요.

지루함, 고민, 욕구 등을 잊기 위해 아침이나 대낮부터 혼술을 시작하고

취해서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계속 폭음으로 이어지더군요.

자녀나 배우자가 하교후나 퇴근후 집에 들어섰을때 진동하는 술냄새와 난폭해진 엄마의 폭언과 폭력.

난장판이 된 집안...

보는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어쩌면 금연보다도 더 힘든게 금주가 아닐까..

그녀들이 꼭 금주에 성공하고 가족에게 더는 상처를 주지 않는 존재로.

자신의 조각난 삶을 다시 추스렸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전업이건, 직장인이건 항상 몸이나 정신이 바빠야 그런 삶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국내 영세 제조업들이 무너지면서. 어쩌면 그런 빈곤 주부들에게마저 영향이 갔다는 생각도 드네요.

예전같으면 집 근처 작은 제조업체로부터 부업거리라도 받아서

비록 얼마 안되지만 쉴 틈 없이 재택근무로 부업을 하며 집중할 곳이 있었죠.

소득은 적지만 가정을 돌보며 가계에 보탬이 된다는 긍지에 성실하게 하는분들도 많았구요.

여성 알콜중독이 워낙 가정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에

굉장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