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님,, 윗동서 얘기예요

같은 해 결혼해서 서로 새댁인 상황에

아들아들 하는 시가 분위기에서 찬밥인 며느리 둘이 많이 친해졌어요

여느 동서지간 같지 않게 서로 언니동생 하고 그래요

형님은 성격 자체가 털털하고 참 좋아요

근데,, 아주버님이 신혼 초 돈사고를 치는 바람에

결혼 20년인 아직까지 빚으로 살아요

그 빚을 없는 시모가 100씩 갚아주고 있나봐요

2년 더 남았다 하네요

형님은 보증금 2천에 연립 세들어 살구요

거기다 아이들이 장애인입니다

제가 형님을 대단하게 본 건,,

첫 아이 아프게 낳고 제게 전화로 

아이 낳다가 치질걸려 아직도 엎드려 있다고 웃으시던 거예요

그게,,, 웃는 게 웃는 게 아닐텐데

근데 이번에 청약을 넣었는데 당첨이 됐나봐요

시모에게 보증금 1500을 해달라 했다네요

이건 어찌어찌 하더라도

20년 동안 용돈 한번 못줬던 상황 이해는 되지만

재산도 없는 노인네 그간 100씩 받는 월수입조차 다 자기 집 빚으로 나가고

자식들에게 용돈 받아 시시는 거 알면서

2년 뒤에 월 100씩 또 달라는 게 전 솔직히 좀 그러네요

형님 힘들게 살 동안 저희도 외아들노릇 하느라

어머님이 원하시는 용돈 꼬박꼬박 드렸고

보너스 받으면 더 드리고 여행간다 하면 돈 부치고 명절이며 제사며 다 돈인데

아이 둘이 아프면 거기에 맞는 복지임대 많지 않나요

그건 좁은 평수밖에 해당 안되니 싫고

넓고 좋은 데를  바래 일반임대 당첨됐다고 좋아라 하네요

앞으로 갚을 능력도 없어요

어머님 100 보탠다 하는데,,

어머님이 벌써 70 중반이십니다

고작 100이 다예요 모자란 건 저희가 드리는 용돈인데

이 상황에,,우리 형님 욕심이 너무 과했다 생각이 드는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