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어떤분의 글을 보면서 공감도 되고 ..

조금은 해결책을 찾은듯한 저의 얘기를 해보려 하네요.

부유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어릴적부터 일찍 철이 들었다고 할까요...

고등졸업후 빨리 돈벌고 싶어 바로 취업했고 사회에 나와보니 대학에 가고 싶다는 욕심생겨

야간대학 다니면서 부지런히 등록금/용돈 벌고 틈틈히 모아서 부모 한테 본태달라 안하고 결혼했어요

결혼 상대도 부유한 사람이 아니었지만 사람이 너무 좋아 믿고 결혼 했구요

난 (월세부터) 시작할 마음 있다고 하면서 맞벌이 당연할줄 알고 결혼 했구요.

그런데  연고도 없이 지방에서 결혼생활 하면서 제 몸이 아이 출산과 더불어 너무 안좋고 애를 돌봐줄 상황이

안되다보니 어쩔수 없이 전업맘으로 눌러 앉게 된 케이스였네요 ㅠㅠ

다행인지 남편이 성실하고 열심히 살고 저또한 알뜰한 성격으로 큰 낭비없이 먹고 살만한 형편까지 오게 되었구요

평생을 돈걱정과 일만 하고 살아왔고 그럴줄 알았는데 결혼해서 처음으로 여유라는걸 느끼면서 살았던 시간

오로지 가족들만 위해 살았다고 해도 틀린말 아니구요..

살림 깔끔하고 야무지고 음식 잘 한다는소리 주변 엄마들 한테 많이 들었구요/아이들 큰 사교육 없이 엄마표 학습및 체험 학습으로

둘다 공부도 잘하고요 /남편 내조 살뜰히 했구요...

그런데 애들이 점점 크면서 무료하고 우울하고 난 뭔가 싶고 해서 직장을 알아보려고 하니 제 나이가 너무 먹었더라구요 ㅠㅠ

물론 가정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하고 엄마로써/아내로써/며느리로써 몫을 했고 그땐 그게 최선 이었고 후회는 없어요

그런데 ...이제서야 뭔가 허전함/허무함 뭔지 모를 제 자신은 없다는 그런생각?

제가 젊을때는 애들도 어리고 사정이 안됐고 이제는 제 나이가 먹어서 할줄아는것도 없고 할수도 없게 어느새 나이 먹은게 서글퍼서

우울하고 그러다보니 저또한 운동도 하고 쇼핑도 하고 수다도 떨어보고 뭘 배워볼까 고민도 해보고 등등..이래저래 고민과 더불어 방항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시간 흘려 보내기도 했네요ㅠㅠㅠ

무엇으로 해도 채워지지 않고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이 기분...  몸은 점점 더 아퍼지는것 같고 쓸데없는 생각만 많아지고 ...

그러다가 일을 해야 되겠다고 결심과 더불어 ... 어찌어찌 노력해서 지금의 직장을 얻게 되었네요.

처음엔 힘도 들었지만 ... 내가 한만큼 결과물과 댓가가 있어서 그런걸까요 ㅎㅎㅎ

재미있고 즐겁고 하루하루 생도감 넘치고 나 라는 존재도 아직 죽지 않았고 쓸모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되고

더 부지런해지고 건강해지고 돈도 버니 생활에 여유가 생겨서 더 좋고...

아마 전업일때도 좋았지만 경험을 다했고 애들도 크고 이제는 나를 되찿고 싶은 생각이 아마 들었던 모양 이네요

그래서 건강이 허락하는한 열심히 돈벌며 다닐수 있다는 직장이 있는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요즘 소중하고 

즐겁게 보내는 하루하루가 어쩜 저의 우울한 맘을 날려 버린듯 해결책이라면 해결책이 된듯 해서 몇 자 적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