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내 삶에 이런 일이..하는 일들 겪고
지금은 많은 거 내려놓고 살아요.
원래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었는데 하면 속상하기야 하지만
상황상 어쩔 수 없으니요.
남편, 속으로 죽이고싶을 정도로 증오스런 적 많았어요.
그래도 저는 제 자리 지키고 참고 살아왔어요.
키우기 쉽지 않았지만 어쨌든 아이도 이젠 다 커서
내가 어떻게 아이 인생을 좌지우지 할 것도 아니고요.
이혼은 않고 살지만 결혼 전 꿈꾸었던 날 가슴 뛰게 만들던 꿈들이 사라지곤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일들 성실히 하고
가슴 설렐 것도 없고 그냥그냥 사네요.
물론 이런 일상도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남편으로 인해 하도 별 일을 겪다보니
별 일 없이 사는 것 만으로도요.
그렇지만 소중한 나는 어디론가 사라진 기분..
그래서 이런 상상 해 봤어요.
물론 실현 가능성 제로이지만
다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
날 이해하고 아껴주는 사람,
삶의 아픔 아는 사람, 대화가 통하고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 만나
남은 반생 살고 싶다.
상상만으로도 날아갈거 같아요.
이혼을 하지 않은 이상 불가능하고
상황적으로도 이혼은 할 수 없기에
다만 상상에 그칠 뿐이지만
상상만으로도 내가 다시 사는 것처럼 살거 같아요.
그저 막연한 상상 만으로도 생기가 돈다면
죄는 아니겠죠.
남편은 변하지 않을거고
남편과 사는 이상 내 삶도 여전할테니요.
상상의 시간만 절 자유롭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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