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나 남편이나
서울서 이름 대면 알만한 대학 나왔습니다.
문제는,남편은 뼛속까지 공대생이고,
전 뼛속까지 문과라는거죠.
저희 남편 ,전자공학과 나왔고
기계나 전자기기에 관한건 도사급입니다.
자타공인 얼리어답터이구요.
하지만,상식은 정말…
남들 다 아는,기본적인 것도
모를 정도로 무식합니다.
저 그렇다고 해서 저 혼자 그리 생각했지
남편한테 티내면서 말한 적 없어요.
남편은 자기가 남들 잘 모르는
전자기기 같은거에 대해서는 잘 아니까,
자기가 엄청 유식한 줄 착각하고 사는데,
그 높은 자존감 유지하고 살라고 내버려둡니다.
저는 뼛속까지 문과라 전자기기 잘 모릅니다.
저의 가장 취약점이 기계치에다 길치라는겁니다.
오늘 컴퓨터 하다가 몰라서 물어보는데,
그것도 모르냐면서,가르쳐주진 않고
이렇게 하면되잖아,하며
빠른 속도로 자기가 휙휙 해버립니다.
차근차근 가르쳐주진 않고,
그렇게 빨리 자기가 다해놓고
안 그래도 기계치인 저한테 못한다고 구박합니다.
그것 좀 잘 한다고 엄청 사람 개무시 하는데
기분 정말 더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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