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평소에도 거짓말을 좀 잘합니다
잔거짓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해요
예를들어 집에 늦게오면서 앞에서 교통사고 났다던가 물건망가뜨리고 안그랬다고 우기든가 사무실에 물이새서 늦었다든가 가져가놓고 안가져갔다고 하기도 해요
여러가지 이유로 부부사이가 안좋고 신뢰도 0이구요 특히 시부모에게는 굉장한 마마보이예요
항상 느려터지고 게으른데 단 한가지 자기부모가 부르면 달려가요 시간 철저히 지키구요 늦으면 미친듯이 난리쳐서 저랑애들이 긴장해요
마치 직장상사가 기다리는듯 .. 노인들이 아무할일없이 집에만 계시는데 일있음 연락하고 좀 늦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어디 식당가는 것도 아니고 집으로 가는건데요 자기 부모형제에게만 이래요
예전 저희 친정조카 돌잔치 전 사진관에서 저희 부모님, 언니네 오빠네 함께 가족사진찍기로 되있었는데 이인간 그때는 늦었는데도 엄청 늦장부리며 운전해서 한참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다들 기다렸었죠. 결국 오빠네 돌잔치도 늦게 시작했구요
근데도 미안한 기색도 없었어요
명절에 시댁이 30분 거리고 제사 안지내서 아침,점심 해먹고 친정가곤 하는데 어제 그러더군요
낼 아침9시까지 가야되니 8시에 출발이라고 계속
강조하길래 제가 9시반까지 아니냐 했더니(늘 그랬음) 아니라고 소리치며 일찍 준비하랍니다
오늘 아침 애들깨워 준비시키고 먼저 밖에 나가서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내려와요
결국 8시40분에 출발하더군요
우리한테 빨리준비하라고 9시까지라 해놓고 왜늦장이냐 했더니 30분 늦는다고 자기가 시모께 카톡보냈답니다 그럼서 뭐가 잘못됬냐고 저한테 따지더라구요
이상해서 시댁오자마자 시모께 물어보니 9시반까지 오라고 했다더라구요 저한테 9시까지라는것도 카톡보냈다는것도 다 거짓말인 거예요
순간 화가 치밀고 이인간 또 거짓말 했구나 싶어 짜증나더라구요
우리 서두르게해서 자기집에 일찍 도착하게 하려고 머리굴린 거였어요
저 너무 기분나쁘고 불쾌한데 시댁이라 암소리 못내고 참고있네요
오후에 친정갈때 뭐라고 할까요? 그냥 조용히 넘기기는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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