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집들은 시모가 힘드니 며늘들이 음식을 해온다고 하거나 아들집에서 하잖아요.
저희도 시모 연세가 있다보니 힘든거 알지요.
그래서 보통 제사는 저희가 음식 장만해가고
명절은 두아들중 장남인 저희가 장보고 시가를 가죠.
동서네는 아이가 감기라 못오는 상황이었네요.
하루종일 부침개, 반찬류를 쉬지 않고 했죠.
물론 만두도 사갔죠.넉넉하게.
저녁 즈음 쉴만 하니
시모가 김치통 가득 만두속을 가져오네요.
분명 만두 사온다하였고,사온것도 봤는데 저 만두속은 뭔지.
하루종일 음식 장만 하다보니 양팔도 뻐근한데 또 시작할려하니 짜증이 나네요.
거기다 시모,저 둘이 하니 속도가 안납니다.
곁에 앉은 큰아들(제남편)에게 불통이 날아갑니다.
만두피를 밀어라..바쁜데 왜 가만히 있느냐..고음에 짜증난 목소리로.
시모의 에너지는 쉼이 없네요.
결혼하고 십여년 만두,참 많이 빚었죠.
근데 오늘은 하루종일 섰다,앉았다 음식 장만하고
피곤한데 김치통 가득 만두속을 보니 뭔가 싶은 기분이 든거보니 시모의 에너지를 못따라 가겠네요.
시골이라 옆집,뒷집 만두빚는다하니 그것또한 샘을 낸거 같기도하고 며늘 쉬는걸 못보나 싶기도 하고..
암튼 큰쟁반 가득 빚고 저녁 늦게 그냥 나와 집에와 쉬고 있네요.근처 살지요.
내일 일찍 또 가야죠.
아마 내일도 만두를 빚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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