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예민하고, 여리고, 욕심 많고, 걱정 많고, 산만하고,  몸 약한 아이입니다.

여자아이이고, 외동이며, 중 3입니다.

생후 2주부터 아팠고, 5살 때까지 1년에 1번씩 입원을 했었습니다.

그 후로는 이런 저런 병들이 있었구요.

아이 아빠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에게 무관심합니다.

아이가 자기는 아빠가 없는 아이라고 말 합니다.

아픈 아이 키우느라 정신없고, 경제력없는 저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우울증이 매우 심했고, 지금도 경제력을 이유로 이혼하지 못하고 삽니다.  제 감정 조절하기 힘들어서 아이에게 짜증도 많이 냈고, 때로는 아이에게 저또한 많이 무관심하기도 했습니다. 제 감정 못이겨 손지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제가  2년 정도 전부터 정신을 차렸습니다.

아이에게 맛있는 반찬도 해 주려고 노력하고, 말도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제가 정신 못 차리는 사이, 아이는 너무나 많이 변했습니다.

어릴 때에는 너무 순해서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폭력적이고, 욕하고, 감정 조절 못하고, 우울증이 심한.. 저처럼 변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말 한마디 잘 못 알아들었다고 저에게 욕을 해대며 소리를 지르다가 갑자기 엄마~ 하며 애교를 떱니다.

아이는 제가 너무 싫다고 합니다.

못 생긴 것도 싫고, 변변한 직장없이 알바하는 것도 싫고, 아는 엄마들 없어서 학교 정보등에 어두운 것도 싫고, 돈없어서 쩔쩔 매는 것도 싫다고 합니다.

자기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데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집에 마음을 못 붙이고 방황합니다.

아이를 다시 잡기에는 너무 늦었을까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