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라 수시보다 정시에 집중했네요 평소 성적보다 두과목이 미끄러져 생각지도 못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다시면서 반수 성공 할수 있겠죠? 아이가 지방에 있는 학교를 입학했습니다. 기숙사 생활하구있구요 2명이라, 룸메한테는 비밀로 할 수가 없어서 반수 한다고 얘길 했다고 합니다. 다행이 룸메도 자기 신경쓰지 말고 기숙사에서 공부하라고 했구요 아이는 수업 끝나거나 공강이 생기면 기숙사로 직행 공부합니다.
룸메는 대학생활을 즐기느라 거의 통금시간에나 온다고 합니다. 과애들이나 친구들은 학기초 대학생활을 즐기느라 바쁠텐데 저희 아이는 바로 또 수능 공부를 하고 있으니 참.. 보기가 넘 안 쓰럽네요..
어제는 전화가 와서 내년에 이 학교 정말 정말 다시 다니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학사경고 받고 재수 하자 했더니 그건 혹시나 잘 안돼 다시 돌아왔을때 재수강해야 하는데 그건 또 싫다고...
아들은 학교 행사는 되도록 불참할거고 1학기 학점은 챙기겠다고 합니다.
일단 아이뜻에 따라줘야 할거 같아서 그래 네 선택이니 응원하고 잘 될거라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네요 멀리서 느껴지는 아이의 힘듬이 너무 절실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옆에 있으면서 고3을 지냈지만 느끼지 못했던 아이의 힘듬이 느껴지더라구요
멀리서 외롭고 주위의 유혹들을 뿌리치고 혼자서 자기 길을 가야 할 생각을 하니 4개월이긴 하지만 아이가 잘 견뎌냈으면 좋겠네요
눈물나게 맑고 쾌청한 날씨에 아들생각나.. 끄적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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