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남편이 너무 좋았어요.
그가 갖고 있는 악조건도 별거 아닌것처럼 느껴졌고요,
이보다 더 안좋은 조건의 사람도 있을테니
그래도 이사람은 성실하고 심성은 착한 사람같으니
그 악조건은 충분히 극복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19년이 지난 지금,
내 인생에 대한 오만함과 방자함이 얼마나
컸는지 온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더.
생각해보면
남편을 너무 좋아했던것보다
내가 나를 너무 조금밖에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나를 더많이 사랑하고 존중했다면
남편과 결혼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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