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인데요 어릴때부터 정리정돈, 깔끔하고는 거리가 멀었어요.
가르쳐도 안되고 그래도 그때는 아직 어려서 그런가싶었는데 중학생이 되어도 똑같아요.
집에 들어와서 옷 갈아입고나서 빨래통에 갖다넣으라고 수천번 얘기했는데도 옷이며 양말이며 방바닥에 늘어놓고 의자 등받이에 걸쳐놓고..
겉옷 옷걸이 걸어서 옷장에 넣으라고해도 침대위 아님 바닥에 던져두고..
어쩌나싶어 며칠 청소도 안해주고 놔뒀더니 3일치를 방 여기저기 소복히 쌓아놨더라구요.
책상도 엉망이고 책보고 책장에 안넣고 침대 책상에 쌓아놓고 과자 아이스크림 봉지 책상위에 그대로 두기, 간식준 접시나 음료컵 갖고나오라 소리 안하면 몇개씩 쌓아두기..
책상서랍 엉망진창에 과자봉지 휴지 쑤셔넣어놓기
중2 정도면 외모에도 좀 신경쓰지않나요?
여드름이 너무 심해서 꼼꼼히 씻으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대충대충.. 폼클렌징 사줘도 쓰지도 않고 물로 대충 씻고 로션은 아예 바르지도 않고..
머리감고나서 드라이로 말리고 빗질도 안하고 부스스한 머리로 나가요. 일년가야 거울 한번 보는일 없어요.
큰애땜에 남편이랑 몇번 싸웠어요.
남편왈 원래 정리 못하는 애인거 알면서 왜 매번 지적하고 잔소리하냐 그렇게 얘기해서 나아진거 있냐 똑같지않냐 애랑 서로 감정만 상하고 얻는게 뭐있냐
그냥 아무말 말고 치워줘라 평생 저러겠냐 남자들 중학 아니라 대학가도 정리 잘 못하는 애도 있다
대학때 친구 자취방 갔다가 쓰레기장인줄 알았다 그래도 걔 지금 잘살고있다
어른되면 지가 알아서 살겠지 중고때까지는 그냥 놔둬라
로션 안바르는거 머리 부시시한거 옷입는것도 뭐라하지마라
니가 자꾸 그러니까 애가 눈치를 보지않냐 엄마눈에 깔끔한 모습이 뭔 의미가 있냐 아무 터치 하지마라
저도 이제 지쳐요. 남자애들 이런 애들 있나요? 제가 예민한건지..
습관 잡는거 포기하고 그냥 조용히 청소나 해주는게 맞나요? 아무리 얘기해도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나만 열받고 늙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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