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가까이 저울에 제 몸을 맞기지 않았어요.

오늘은 비가 와서인지 쇼파에서 잠들어서인지

아침 일찍 눈이 떠지더라구요.

무슨생각인지 에어컨옆에 고히 잠든 저울을 깨워서

그 위에 무지막지하게 올라섰어요.

어깨도 무겁고 배도 무겁고 궁뎅이도 무겁고

올라서는 다리도 무겁기는 마찬가지.

헉.......

1년전에는 62킬로

6개월전에는 66킬로

오늘은 .....결국 내인생에 70킬로그램을 넘어서 72킬로그램...

하하하...ㅠㅠㅠ

나라에서 상주는것도 아니고

우리동네 아파트에서 경품을 주는것도 아닌데

뭘그리 꾸준히 차곡차곡 살들을 키웠는지....

거울보니 곰한마리가 얼굴살도 축처져서 서있네요.

정말 반성합니다.

탄수화물 줄이겠습니다.

빵도 체크카드로 좍좍 긁지 않겠습니다.

떡뽁이도 튀김도 옆집언니가 사줘도 먹지 않겠습니다.

남편이 치맥~치맥~ 외치면 정강이를 걷어차겠습니다.

피자에 스파게티 단골집도 얼굴 까먹을 정도 되면 한번 가겠습니다.

정말 반성합니다.

키162에 몸무게가 72이라...

냉장고에 양상추있나...오이가 있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