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에 평생 돈으로 시달렸던 엄마는 딸들 시가에도 예민해요.
친정보다 시가에 돈이 더 가는 것도 싫어하고 지방에 사셔 결혼식 있어 서울와서 며칠 계신다하면 욕을 해대요.
눈치 없다고요. 빨리 바로 내려가지 하며..
시어머니가 큰아들하고 (우리 말고 시숙) 살고싶어 한다고 무식하고 한심하다 뭐하러 며느리랑 한집에 사려는지 하며 너네 집에 온다하면 초장에 안된다하라 했고..
오늘 둘이 있는데 그러시네요.
나나 아버지 둘중 한사람 아프면 큰언니네랑 합칠거라고.
늙으니 병드는 것도 무섭고 큰형부는 부모님도 안계시고 같이 살자했다고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저 들으라고 하는거죠. 전 같이 살기 싫거든요.
이웃에 살며 살펴드리는건 몰라도..
전 늙어서 실버타운 들어갈 생각인데 늙으면 마음도 변하나요.
자식들에게 의지하고 돈 달라 요구도 너무 당연한 듯이 강요하는 엄마 숨막히던 차에 오늘 이런 말까지 들으니 마음이 먹먹하니 이상하네요..
그래도 같이 사는건 절대 싫다더니 나이들면 변하나 싶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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