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65세 젊으시죠. 제가 큰딸이고 40줄에 들었어요 고2 손자 있다하면 다들 헉. 하기도하고 울 첫애낳고 데리고나가면 늦둥이라 했어요.
엄마는 제가 어릴때부터 짜증이많았어요. 제가 트라우마가 있어서 아직도 극장가서 소리크면 두렵고 귀를막고 봐요. 소리가 크면 불안하고 너무 힘들거든요.
음악도 티비도 정말 들릴랑말랑하게 들어요.
큰소리나면 엄마가 어릴때 큰소리 내고 짜증내던 기억에 힘들어서요.
딸들과 남편밖에 모르고 헌신적이었지만 그럴수도 있었겠다 이해하려해요.
딸들위한일이라면 끔찍히 위하셨고 도시락이며 우리 옷이며 뻔한살림에도 넘 이쁘게 해주시고 키워주셨어요.
어른이되고 엄마모시고 외식이라도하면 이렇니 저렇니 늘 투정. 제주도 여행 모시고갔다가 어찌나 징징거리시던지.
너거랑 다니기 힘들다. 별로다.
숙소도 최고급으로 이틀 백만원짜리였어요ㅜ
오늘도 외식하자니까 짜증내며 반찬 다 했다고 굳이 짜증내셔 갔더니 엄청 차려놓으셨더라구요
제게 국퍼라 지단놓아라시길래 전 그때부터 심장이 조입니다
엄마 또 짜증낼 소리에 바짝긴장.
건더기가 많니적니 그것도 딱보면 모르냐고. 밥한끼 해먹기 애가터진다고요. 지단 이만큼이면 돼? 여쭈니 그냥 보기좋게 하랍니다.
제가 18년차 주부인데 ㅜ 제가 한걸보더니 넘 적다고 그게 이쁘냐고 또 짜증.
참다참다 한소리했네요.
이쁘고 안이쁘고는 개인차이고, 그렇게 하나하나 트집잡을거면 혼자 다 하고 시키지마라구요.
다른집 모녀처럼 여행도 다니고싶고 외식도 하고싶은데 감히 꿈꿀수도 없네요ㅠ
친정아빠랑 코드맞아 저랑 가끔 쇼핑가고 외식하고 하는데 엄마짜증 받고 퇴직한 아빠도 불쌍코ㅜ
친정만 다녀오면 맘이 넘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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