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저랑 반대인 아내분이 글을 올린적이 있더라구요.
남편이 몇가지만 물으면 짜증을 낸다고..
저희도 그와 같아요.
오늘 휴가인 남편에게..
(내일 남편은 휴가인 친구랑 놀 예정)
저..내일 나를 차태워출근 시키고 집에 다시 돌아올거야?
남편..왜?
저..돌아온다면 빨래 돌리고출근 아니면 그냥 출근하려고.
남편..아.내일 점심쯤에 갈거라서 집에 다시 돌아올거야.
평소에도 매일하는말
저..오늘 일찍와?
남편..왜?
저..밥을 할지말지
남편..일찍갈거야.
항상 묻는 말에 대답하기전에
왜? 하고 물어요.
남편이 저를 떠보기 위해 묻는 말이 아니라
아주 자질구레한 궁금증이 많은거죠.
내가 묻는 이유가 항상 먼저 궁금하니
답을 하기 전에 먼저 왜라고 묻죠.
이게 진짜 지랄같아요.
아무 내용 없는것도 왜? 왜?왜?
생각도 안 하고 왜?
이옷은 왜입어? 이문은 왜닫아?
하도 피곤하게 물으니
모든 대답이 그냥..그냥..그냥..
이렇게 됩니다.
출근 때문에 바쁠때도 묻죠.
습관적으로 대답을 하면 또 연관된 질문을 하고..
바깥에 이동 중이라 바쁘고 버스타는데..
밥먹었냐? 응 뭐먹었냐?나지금내린다고 바뻐 끊어.
제 일이 버스도 타고 항상 손에 뭘 들고 다녀서
버스라고 하면 중요한 얘기 아니면 끊어라고 몇번말해는데도 ..음식메뉴,지금 어느 동네 지나는지..버스탔는지지하철 탔는지..별 쓰잘데기 없는 질문을...
질문들이 영양가 없는 질문들..도대체 버스 탔는지
지하철탔는지 왜 궁금하죠? 진짜진짜 제가 궁금해요.
이런 대화를 평생하는데
남편은 이 귀찮음을 모를까요?
말해도 고쳐지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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