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생기기 전에는 남편한테 신경 많이 썼는데 아이 태어나면서부터 온통 아이한테만 온 관심이 갔어요 특히 아이 어릴 때는 저의 모든 것이 아이 위주였어요 그러다가 아이가 커서 대학 가고 기숙사 들어가면서 집에 남편과 둘만 남게 되니 다시 남편한테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요리도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영양제도 물과 함께 갖다 주면서 먹으라고 챙겨주고 쉬는 날에는 커피 갈아서 내려주고 운동 싫어하니 억지로라도 같이 나가 산책하자고 하고 외식도 남편이 좋아하는 메뉴로 맞춰 주었어요 남편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너무 너무 좋아했어요 그런데 방학해서 아이가 집에 있으니 다시 제 관심은 온통 아이에게로 가고 어쩔수가 없이 그렇게 된 저를 보고 쓴웃음이 나요 제마음은 1인분인가봐요 둘에게 동시에 공평하게 잘해주는 건 능력밖이라고 포기했어요 아이가 하나라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둘 이상이었다면 생각 없이 차별하고 상처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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