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떤 단체에서 일을 하는데요.
제가 이 단체에 들어올 때 같이 들어온 사람이 있어요.
사람이 정 많고 사람을 잘 챙기긴 하는데,
뭐랄까…사람이 오지랖이 넓고 훅 들어온달까요~
소위 말하는 호구 조사나 애들,남편,저의 부모 형제에 대한 얘기 까지 잘 물어봐요.
서로 그런거 알아야 더 친해질 수 있다면서요.
그러면서 자기 얘기도 드문드문 하구요.
저는 좀 개인주의 성향이 있는 편이예요.
남한테 피해주는 것도 싫고 남한테 피해 받는 것도 싫고,
다른 사람에 대해 크게 관심도 없어요.
내가 먼저 나서서 누굴 도와주거나,
내가 피해를 입으면서 까지 남을 도와주진 않지만,
누가 제게 도움을 청하면
제가 가능한 선에서 기꺼이 도와주고,
나중에 저한테 무슨 일이 있을 때
그 사람이 저를 도와주는걸 기대하지 않고,
그냥 도와주고 잊어버리는 편이예요.
남한테 뭘 부탁한다거나 도움을 청하는 일 안 하고
그런걸 불편해하는 편이구요.
아무튼,저랑 그 사람이랑 그렇게 성격이 다른데요.
알고 지낸지가 10년 가까이 돼요.
앞서 글에 썼던 저에 대한 개인 정보나,
그런걸 종합해서 저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다
스스로 생각한걸 규정해놓고,
새로 이 단체에 들어온 사람들이나
이 단체에서 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저에 대해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하는 말들을 잘 해요.
저는 저 뿐만 아니라,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규정 짓는 것이 싫지만
(어떤 사람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렇게 생각하는건 그 사람 마음이지 하는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다손쳐도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거기 속한 누군가에 대해 규정짓는 말을 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편견을 갖게 하는 건 정말 싫거든요.
하지만,자주 보는 사이에 어색해질까봐
제가 그냥 넘어갔었어요.
그런데,그런 일이 자꾸 생기니까 기분이 안 좋네요.
얘기를 하고 넘어가는게 나을까요,
지금처럼 지내는게 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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