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딸과 중학생 딸,
이렇게 두 명의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집에서 뭔가 일이 일어나면
나 몰라라 해요.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물이나 음료를 먹다 쏟거나 쏟아진걸 보고도
그대로 놔두고 엄마를 부릅니다.
엄마,물(음료) 쏟아졌어,하고요.
아이가 그때 바로 쏟았을 경우,
닦아라,하면 아이가 닦고,
다른 사람이 쏟아 놓은걸 보면
아이는 그냥 지나칩니다.
그건 제가 뒤늦게 발견하고 닦고요.
누군가 변기에 물을 안 내리고 나오거나
변기가 막히면
또,엄마를 불러
물을 내리게 하거나 변기를 뚫게 하지
자기네들 손으로 안 합니다.
엄마가 밥도 못 먹고
아파서 못 일어나고 누워 있어도
먹을걸 챙겨다 주긴 커녕
자기네들 먹을 밥도
엄마를 부르며 밥 달라고 합니다.
집안일 아무 것도 도우려하지 않고요.
저는 학교 다닐 때 엄마가 직장맘이어선지
집안일 많이 했거든요.
제 방 청소는 기본이고,
엄마 자는 방까지 청소하고 요 깔아드리고
안마도 해드리고,
빨래 개고 널고,이불커버 씌우고,
이불 속 내다널고 걷어들이고,
부엌에서도,
양파 까고 파 다듬고 마늘 까고 찧고 김 재우고,
엄마 음식할 때,항상 곁에서 보조 역할 하고,
손님 오시면 과일 깎고 커피 타고…
초등학교 때 부터 그러고 살았거든요.
그런데,울 집 애들은 아무 것도 안 해요.
하라고 하면,10번에 1번 정도
하기 싫은 티 팍팍 내며 하고
엄마가 아파서 못 해도 아무도 하려고 안 해요.
그건 엄마 일이니
엄마가 아프거나 못할 상황이더라도
그건 엄마 문제지,나랑 상관없다는 주의예요.
우리집 일이고,다른 식구들이 일이나 공부 때문에
미처 챙기지 못 하는 자신들의 일을
엄마가 대신 맡아해주고 도와주고 있으니
엄마가 못 할 상황이면
내가 한다는 생각 자체가 없어요.
다른 집 딸들은 어떤가요? |
목록
추천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