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삼남 일녀중 막내입니다

종가집이라 제사는 잘은 모르지만 많았겠죠

결혼해보니 이미 세개로 줄이셨더라고요

지금은 딱 한번으로

어제 아버님 기일 즈음으로 날을 잡아 조상님들과 한날로 추도모임을 가졌어요

결혼한지 20년차인데

여름인지라 해마다 시골에 가서 음식하느라  힘들었지요

저희는 기독교라 제사는 안하지만 직계자손들과  예배드리고

믿지 않으시는 친척 어르신들이 예배후 많이 오셔서 식사하시는지라 음식은 좀 하는 편이었어요

어제 신세계였어요

세 작은 아버님중 한분이 제안하셔서

집에서 예배만 드리고 식사는 식당에서 하자고 하시면서 백만원 쾌척하셨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고

저희 부부는 산지에 가서 민어 30만원짜리 회뜨고  병어 한마리에 2만5천원짜리 두마리씩 5개 포장해왔어요

간단히 예배드리고

예약한 식당에 가서 밥 먹으면서

식당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민어회와 홍어를 같이 식탁에 올려서 식사했습니다

어른들과 모든 사람들이 대 만족이었네요

특히 저희 며느리들이요

병어 포장한것은 먼곳에서 오신 작은 아버님들 가실때 드렸어요

저희 형제들도 회비를 내기는 했지만

작은 아버님께서 지원해주시고

무엇보다도 식당에서 먹자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어른이 먼저 이리 해주시니  다른 분들도 다 따라 주시고

분위기 너무 좋았답니다

맘님들 앞으로 다 이런 비슷한 모습으로 바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