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근한 몇 곳만 가격대가 치솟앗을뿐, 이외 지역은 제 자리이거나 오히려 하락한 곳들도 많죠.

특히 지방은...정말 무섭게 빠져서, 만약 30평대 신축을 팔고 서울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갈 곳이 낡은 다가구 연립 전세밖엔 없겠더군요.

한때 지역경제가 활황일때는 그 곳 여자들의 사치도 심했다고 하던데...

지금은 모든게 정체되고 침체된 분위기 같아요.

밀물이 들어올때와는 다르게 썰물처럼 빠져버린 지역경제엔 남아있는게 없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솔직히 공포스럽습니다.

한때 서울도 그런것들을 경험했던 곳이기에 이런 극상승기 저변에 불안이 깔려있어요.

이게 빠진다면 이번엔 또 얼마까지 빠질까 싶은.. 그런 불안감이요.

불과 1년전에 10년 넘게 보유하며 등락을 경험하며 절대 안 오를거라던 집을 절망감에 임자 있을때 매도한 분이 있어요.

지금 그 집이...엄청나게 올랐습니다.

그때 매도했던 가격이 현 전세가가 되어버렸구요.

반면 매수해서 이전한 지역은 오히려 1년전보다도 하락했습니다.

과연 이런 분들이 한 둘일까요.

그 스트레스와 후회와 울분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거든요.

평생을 직장생활하며 모은다 해도 모을 수 없는 돈을 이사 한 번 잘 못 하면서 날렸으니..

계속 헛발질 해온 정부에 대한 반감과 시장을 잘 못 판단한 개인적 후회감으로 얼마나 괴로울지.

이게 정말 공포입니다.

무주택자들은 오를때는 끝도 없이 오를 것 같아서 불안감에 지금이라도 매수해야 한다고 판단하게 되는데

그땐 이미 무르익다 못해 물러지는 시기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지금이 그런 시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로벌 정세도 그렇고..국내도 기준금리 조차 못 올리는 상황을 보면.

지엽적인 부동산 상승세는 조만간 한계에 부딪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융자 없이 작년에 집을 갈아타기 했었지만, 어디까지나 대기업 월급쟁이 기준으로도

작년까지가 최대 타이밍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수억의 대출금이 필요한데.

이게 글로벌 위기 한 방만 잘 못 맞아도

10년간 자살자 속출할만큼 견디기 힘든 상황이 되거든요.

저도 경험해봐서 압니다.

그 당시 30초반의 나이에 겁도 없이 강남과 서울 중심가에 3,40평대 아파트 두 채를 사두고도 모자라

개발 소식이 있는 서울 요지에 다세대주택까지 갖고 있으면서

종부세까지 냈었거든요.

5억 가까운 융자에 살인적인 6, 7프로대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었죠.

이후 1년 반짝 급격하게 더 상승하더니

이후로 5년간 내리 추락했습니다.

다행하게도 이상한 낌새에 본격적 추락 직전 반짝 상승기에 천운으로 두채를 황급히 정리했었죠.

우리나라는 쏠림 현상이 더 도드라져서.

같이 휩쓸리다가는 수익 내기 힘들고 잘 못 하면 장기간 덫에 걸립니다.

지금은 이젠 아닌 것 같습니다.

이후로 한 번쯤은 반짝 더 상승할 수도 있지만..그건 매도타이밍이지 매수 타이밍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