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어떤 일에 징징대서
제가 의견을 제시하면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하며
핑계를 대고,절대 엄마 아빠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제가 보기엔,눈 앞에 훤히 결과가 보이는데요.
그래서 잘못되면 또 징징거려요.
부모 말 안 듣다 그리된거,
솔직히 위로해주고 싶지도 않아요.
작년에 수시 원서 쓰고
집에서 새벽 2~3시 까지
인강을 한다는 핑계로,또 잠이 안 온다는 핑계로
컴퓨터로 딴 짓을 하더군요.
그래서,차라리 일찍 자라
수능 당일처럼 움직여야 한다,해도,
새벽에 늦게까지 그러고 있고,
학교 가선 자고,
제가 그거 알고,
늦게까지 그러고 있으니 낮에 잠을 자지,
학교서 자지 말고 집에 와서 밤에 자라 하니,
온갖 핑계를 대며 그래서 그런거 아니다,하더니,
수능 전날은 컴퓨터나 핸드폰은 안 했지만
잠 안온다고 새벽 3시까지 있더니,
수능은,그때까지 제일 못 본 모의고사 보다도
훨씬 못 보고,
결국 재수를 하게 됐는데요.
정도는 덜 해졌지만,재수를 해도 바뀌질 않아요.
학원 갔다오자마자 핸드폰 게임 시작해서
밤 1시까지 해요.그래놓고 아침엔 죽어라 안 일어나요.
학원서도 간혹 자기는 한다던데,
고3때 처럼 자습시간 내내 자는거 같진 않구요.
애가 머리가 있어
그래도 모의고사 성적은 웬만큼 나오니,
선생님이 심하게 뭐라하지도 않는거 같아요.
오늘 아침에도 제가 몇번 깨워야 일어나서
머리 아프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애아빠랑 저랑
핸드폰 때문에 숙면을 못 취하니까 그렇다
그러니 자기 전에 핸드폰 너무 많이 보지 마라,했더니,
왜 핸드폰 핑계 대느냐,그것 때문 아니다,
내 머리를 내가 모르냐,그러는거예요.
저랑 남편이,그것 때문에 잠을 못 자고
그 피로가 누적돼서 그렇다,
핸드폰 조금만 하고 일찍 자라,하니,
왜 핸드폰 핑계를 대냐,그런거 절대 아니다,하면서,
고집을 피우는거예요.
수능이 한두 문제 갖고 등급 갈리는거고
컨디션 조절 못 하다가 등급 밀리는건 순식간인데,
작년 트라우마도 있고,
저는 너무너무 불안하거든요.
작년과 똑같은 일 생길까봐요.
하는 꼬라지 봐서는,
솔직히 잘못돼도 위로해주고 싶은 맘이 안 생길거 같아요.
다른 분들은 애가 자기 고집 피우다 잘 안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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