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 얘긴데요.
큰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해서 학원을 안 가다
고등학교 가서 학원을 다녔는데,
고등학교 다닐 때 까지 정신 못 차리다가
재수 하면서 그나마 약간 정신 차렸고
애가 기본은 있던 아이라서
공부는 그냥저냥 하는데요.
학원 문제 때문에
큰 애랑 저랑 큰 소리 오가는걸 봤던
작은 애가 학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져서인지
학원에 다녀보지도 않고
학원 가기 싫다고 했어요.
집에서 인강 들으며 하겠다 했고
저도 건강이 안 좋아
아이랑 실갱이 할 여력이 안 되어
아이에게 맡겼는데요.
인강도 처음에 몇번 듣다 안 듣고
학교에서 자주 자고,집에 오면 또,잠만 자고,
그러다 남들 잘 시간엔 잠 안 온다 왔다갔다 하다
새벽에 잠 들어,
아침에 깨우면 졸려 죽겠다,피곤하다,하며
짜증과 신경질을 냈어요..
몇 년간의 설득 끝에
영어,수학,학원을 다니게 됐는데요.
첨엔 숙제도 잘 해갔고,낮잠도 거의 안 자고,
그동안 공부 안 한거에 비해선
성적도 나쁘진 않았어요.
그런데,요즘 와서 너무 피곤하다고 짜증을 내고
학교 갔다와서 2~3시간을 자다 학원을 가고,
학원 안 가는 날은 낮잠을 더 자고,
그만큼 숙제는 덜 해가고,
낮잠 자지 말고 밤에 자라해도
낮잠을 안 자면 학원 가서 잘거 같다고
도저히 피곤하고 잠이 오는걸
견딜 수 없다고 그래요.
애가 비위가 약하고 가리는게 많아
음식을 골고루 안 먹고
좋아하는 음식만 많이 먹는 편이라
살은 좀 찐 편이고요.
혹시 무슨 병이 있나 싶어 피검사도 했는데
별 이상 없었어요.
그런데,아이가 꾀부리느라 안 하는게 아니라
너무너무 피곤함을 느껴서 못 하는거 같은게
제 눈에도 보이는겁니다.
숙제 잘 해가던 때 보면,
숙제가 그리 많은거 같지도 않은데요.
얘를 어쩌면 좋을까요?
이제 고등학교 들어가야 하는데,
중학교 공부도,그것도 다른건 안 하고
영어 수학만 하는데
이리 피곤해하니 어쩌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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