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편해지는게 아니고
점점더 시어머니 쳐다보기가 싫어요.
너무 말라서
가뜩이나 쌀쌀맞은 성격에
얼굴까지 뾰족해요.
머리숱 빠진다고 이제는 염색도 안하고
할머니들 흰머리야 자연스럽지만
시어머니 단한번도 뽀글파마 한적없어요.
예전에는 긴머리에 파마하고
올림머리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반묶음 파마머리하고 다니네요.
올해 78세.
정말 우리엄마라면 한마디 해주고 싶어요.
머리감고 나와서 머리말린다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젖은 파마머리하고
같이 밥상앞에 앉으면
밥맛이 떨어졌어요.
나이들면 적당히
할머니처럼 하고 다녀야지.
눈썹안그리면 시장도 안나가요.
누가 78세 할머니얼굴 쳐다본다고.
좋게말하면 자기애가 강한거고
나쁘게말하면 주제파악 못하는거고.
요즘 반묶음 파마머리
정말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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