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2월부터~3월까지 큰집 공장에서 알바를 했어요. 

본인이 야무져 하겠다고 간 건 아니고 큰엄마가 사무실 일손이 좀 부족하니 와라해서 거절 못하고 가더라고요.

고3인데도 일어나길 7시 50분에 일어나 느리적 느리적 씻고 학교를 8시 10분이나 나가니 밥먹을 시간이 없어

그냥 미숫가루를 타주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출근도 못할까 엄청 걱정했는데 6시 30분에 딱 일어나 씻고 출근...의외로 이 생활을 잘 하더라고요.

일도 바쁘고 늦게 끝나고 해도 군말안하고 잘 다니더라고요.

사무실 식구들도 다들 너무 이뻐해주시고...

코로나 땜에 늦어졌지만 대학 때문에 그만둘땐 회식하다 울 아들이 우니 사무실 식구들이 다 펑펑 울었다네요.

형님이 그 말씀을 하시는데...전 어?~~~집에서 울 아들과 밖에서 울아들은 다른가?

며칠 뒤 형님이 아들 알바비도 많이 받았는데 한턱 쏘라고(이건 장난입니다..저녁은 형님이 사주셨어요.) 하셨는데

제가 알바비를 받은지도 모르고 있으니 형님이 당황 하시더라고요.

그땐 너가 번 돈이니 너가 알아써라...이런 맘이 있어서 물어볼 생각도 없었던거 같아요.

이번 여름방학때도 또 와서 도와달라 하셔서 지금 한 달 일하고 마쳤는데

분명 형님이 알바비 낼 보낼꺼네...하셨는데 며칠이 지나도 말이 없어요.

어제는 언니네 조카가 2년동안 일하고 달에 100만원씩 적금을 넣었는데...알고보니 적금 넣은것도 중간에 다 찾아쓰고

퇴직금도 400만원인가 받았는데 여친이랑 제주도 며칠 놀러가서 다 썼다고 하네요.

현재 본인한테 있는 돈은 몇 백이라고....언니 형부 너무 기가 차 하시더라고요.

울 아들도 평소 용돈주면 그 날 다 쓰고 오는 스타일이라 걱정돼 저녁 먹으며

알바비 보낸다고 하던데 받았니?

  "응"

얼마나 받아어?

 "왜? 안알려줄거야"

엄마가 그돈을 주라는것도 아닌데 왜?

 "그냥...내가 번 돈인데 왜?~~안알려 줄거야"~

하는데  와...그돈을 내가 달라는 것도 아니고...

얼마나 벌었는지 물어만 본건데 너무 서운 하더라고요..

남편한테 자기야...내가 지금 물어보면 안되는걸 물어봤어요?

남편..그런거 같진 않은데...하고 말을 안하더라고요..남편도 내심 좀 놀란듯 해요.

이거 제가 잘못 된 건가요? 아님 이얘가 엄마 잔소리 폭풍이 이어질까 사전 차단하느라 그런 걸까요?

부모 자식간에 너무 딱 선을 긋는거 같아 엄청 서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