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학년 올라가는 아이예요.
고등학생 때도 공부 하나도 안 하고
게임하고 웹툰 보며 지내다가
재수해서 1년 바짝 공부해서 대학 갔어요.
재수할 때는,
다른 재수하는 애들 만큼은 아니어도
그래도 지딴엔 공부 좀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수능 끝나고,친구랑 여행 갔다오고
노래방과 피씨방 몇 번 갔다오더니
그 길로 칩거 상태였어요.
입학 하고 나니,
일주일에 두 번 동아리 활동 하는 날 빼고는,
오전 수업만 있는 날은
수업 끝나자마자 집에 오고,
오후 수업만 있는 날은
오전 내내 자다 일어나서 학교 갔다
끝나자마자 집에 오네요.
그리고나서,여름 방학,지금 겨울 방학 동안은
다른 친구들 알바하거나 공부한다고
대놓고 길게 놀지도 못 하고,방콕이네요.
집에서 오전 내내 자고
점심 먹을 때 쯤 일어나 차려준 밥 먹고,
게임하거나,웹툰이나 웹소설 보거나,카톡 하다가
잠들어서,저녁 먹을 때 쯤 일어납니다.
일어나서 차려준 저녁 먹고
다시 게임하거나,
웹툰이나 웹소설 보거나,카톡 하다가,
밤 10시 쯤 부터 12시 넘어서 까지
거실 나와서 티비 보다가
다시 자기 방에 들어가서
게임하거나,웹툰이나 웹소설 보거나,카톡 하며
새벽까지 있다가 잠 드는 듯 해요.
지금 겨울 방학한 지 두달 보름 정도 되는데,
그 기간 내내 그러고 있네요 ㅠㅠ
방학 하고 알바해서 벌어 쓰라고 용돈 안 줬더니
그러고만 있다가
설 때 세뱃돈 받고 돈 생기니
인터넷 쇼핑도 하고 있네요 ㅠㅠ
그러면서 제가 뭐라 하면
말도 안되는 궤변 늘어놓으며 말대꾸고…
(양심이 있다면 부모 보기 미안해서라도
안 그러겠구만)
방학 내내 이러고 삽니다.
지금도 노트북과 핸드폰 만지작 거리다
자고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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