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한 큰아이..
고등학교 들어가도 컴퓨터에 핸드폰에..학교는 다행히 잘 적응하고 있는것 같아 한시름 놓았지만 공부는 한글자도 안하네요
수학의 끈을 놓지는 말거라하고 시키는 주2회 2시간씩 과외와 이제 석달째 다니는 주2회 동네 영어학원..
숙제는 거의 안하는것 같고..
중학교때는 수학과외만 하고 일체 학원 안 다녔으니 학교수업 듣는게 다였고 내신공부도 시험 전날에만 과목당 한시간씩은 했나..
그러니 중학교 졸업할때 성적이 딱 중간이더라구요
그 성적 나오는것도 신기할 지경이에요
이렇게 공부 안하는 아인데 며칠전 본 모의고사가 국어는 2등급에 영어는 1등급 나오네요
그래서 더 힘들어요
좀 정신 차리고 하면 잘 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인데 아직은 마음은 있으나 몸이 안 따라가네요
대치동이랑 붙은 동네라 다들 내신학원 등록하고 지난주부터 달리는것 같은데(물론 학원다니는게 능사는 아닌거 압니다) 저희 아이는 걱정만 하고 만만한 저한테 퉁퉁거리고 있어요
참다참다 어제 오후에 그 짜증을 남편한테 냈네요
남편도 지금까지는 저에게 매번 아이를 기다려줘라 아직 시작도 안한 아이다 하는데 오늘 아침에는 아이한테 몇마디 하고 나가네요
아빠한테 한소리 들은 아들녀석도 보기 안됐고 기분 안좋게 출근한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제가 제 기분 하나도 조절못하고 집안 잘 다스리지 못한것 같아 하루종일 기분이 넘 안 좋아요
고등학생 한명 집안에 있으니 심리적으로 많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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